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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생각도 안해봤던 등산이 가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제발 가달라고 했는데 역시 내 친구들이라 그런지 다 거절당했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아주 갑자기 아차산에 가게 되었다
고등학교 수련회 때 강제로 가게 했던 등산 이후로 처음이였다
올라가다가 가족들이랑 친구들을 생각하며 돌탑도 쌓았다
낮에만 해도 비가 왔는데 올라갈수록 날씨가 좋아져서 아주아주 행복했다
생각해보니 하늘을 이렇게 많이 올려다본적이 최근들어 오랜만인 것 같다
그리고 어제는 또 갑자기 인왕산에 가게 되었다
왜 등산을 자꾸 갑자기 하는거지?
어제는 날씨가 더 더 좋았다 그래서 기분도 아주 좋았다
근데 등산이 아차산보다 훨씬 힘들었다
그래도 쉬다가 떠들다가 먹다가 힘들어하다가 정상에 도착했다
힘들게 올라간만큼 뿌듯하다
꼭 그림처럼 저렇게 멀리있는 산들까지 다 보이는게 신기했다
건물들이 되게 스피커같다는 생각도 했다
알렉스 작가님의 코치 아래 이런 교과서 표지같은 사진도 찍었다
근데 이런 행복한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길이 너무 무서워서 조금 울고싶었다
맨날 너무 많은 생각과 고민에 치이면서 살다가 등산을 하면 아무런 생각이 안들게 된다
올라가는건 힘들다가도 정상에서 멋진 풍경을 볼 때면 그렇게 모든걸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요즘 산이 좋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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